신생아 BCG 접종 (경피용 vs 피내용, 흉터 관리)
신생아 BCG 접종을 앞두고 경피용과 피내용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도 이 두 가지 접종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 부모 입장에서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첫 아이 출산 후 퇴원 교육을 받으면서 이 선택지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료와 유료의 차이, 흉터의 크기와 개수,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안전과 효과를 모두 따져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래 글에서는 BCG 경피용 및 피내용의 구체적인 차이점과 저의 경험이 담겨있으니 참고하시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경피용과 피내용, 접종 방식의 실제 차이
BCG 백신은 결핵을 직접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결핵성 수막염이나 속립 결핵 같은 파종성 결핵(전신으로 퍼지는 결핵)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생후 4주 이내 BCG 접종이 국가예방접종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출처: 질병관리청).
경피용 BCG는 9개의 미세한 침이 달린 도장 형태의 기구로 피부에 두 번 찍어 총 18개의 자국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반면 피내용 BCG는 주사기로 피부와 피부 사이, 즉 진피층에 백신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흔히 '불주사'라고 불렸던 그 방법입니다. 저는 첫 아이 때 피내용을 선택했는데, 솔직히 접종 당일 아이가 많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경피용으로 할 걸' 하는 후회가 순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접종 후 다음 날부터 주사 자국이 거의 사라져서 예상보다 깔끔하게 관리되는 모습에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접종 방식의 차이는 단순히 방법론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내용은 10인용 바이알(약병)에 담긴 백신을 여러 명이 나누어 사용하기 때문에,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 날짜를 지정해 10명 정도가 모여야 접종이 가능합니다. 개봉 후 24시간 이내 폐기해야 하는 규정 때문입니다. 경피용은 1인용 포장이라 병원에 재고만 있으면 아이 컨디션에 맞춰 언제든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작용 발생률과 흉터, 실제 데이터로 본 차이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바로 부작용과 흉터입니다. 여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임상 경험에 따르면, 피내용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률이 경피용보다 약 6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겨드랑이나 목 부위 림프절이 붓는 림프절염(림프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은 피내용 접종 후 약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과거 2015~2017년 사이 덴마크산 피내용 백신 수급이 중단되면서 일본산 도쿄균주로 피내용과 경피용을 모두 접종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균주를 사용했음에도 피내용에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접종 방식 자체가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일부 소아과에서 피내용 접종을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 피내용: 흉터 1개, 하지만 크기가 크고 고름·궤양 발생 가능성 높음
- 경피용: 흉터 18개, 하지만 개별 크기는 작고 성인이 되면 거의 보이지 않음
- 부작용 발생률: 피내용이 경피용 대비 약 5~6배 높음
- 림프절염 발생: 피내용 약 1~2%, 경피용은 그보다 낮음
흉터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경피용은 18개 자국이 남으니 더 흉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내용이 하나의 큰 흉터를 남기면서 켈로이드(상처가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처럼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명은 아이가 피내용 접종 후 8주차부터 고름이 반복적으로 차고 터지면서 흉터가 예상보다 크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개인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흉터가 적다고 무조건 경피용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비용과 접종 편의성, 그리고 효과
피내용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보건소는 물론 일부 소아과에서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앞서 말했듯 날짜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경피용은 7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원하는 시점에 바로 접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습니다.
저는 첫 아이 때 비용보다 효과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피내용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일부 의사 선생님이 "피내용이 접종액을 더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자료를 찾아보니, 피내용은 오히려 접종 기술이 매우 중요하고, 아이가 조금만 움직여도 약이 제대로 주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30년 이상 접종 경험이 있는 의사들도 피내용 접종을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반면 경피용은 도장을 두 번 찍는 방식이라 표준화되어 있고, 접종 실패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과거 피내용만 권고했으나, 현재는 경피용과 피내용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출처: WHO). 예방 효과 측면에서 두 방식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과거 20년 이상 우리나라에서 경피용이 주로 사용되었을 때도 결핵성 뇌막염이나 파종성 결핵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접종 후 관리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피내용은 접종 후 2주에서 8주 사이 고름이 차고 궤양이 생기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 억지로 짜내거나 소독약을 바르면 오히려 면역 반응을 방해할 수 있어,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만 권장됩니다. 경피용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만, 흉터가 분산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관리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국 BCG 접종 선택은 부모의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용 부담 없이 접종하고 싶다면 피내용, 접종 편의성과 부작용 발생률을 줄이고 싶다면 경피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첫 아이 때 피내용을 선택했지만, 만약 둘째를 낳는다면 경피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방 효과는 동일하고, 부작용 발생률이 낮으며, 접종 시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생후 4주 이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접종 후에는 아이의 컨디션을 잘 관찰하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적극 권합니다.
--- 참고: https://blog.naver.com/lwr0509/224183512335 https://www.youtube.com/watch?v=VWDTBBCORh0 https://nip.kdca.go.kr https://www.wh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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